[내돈내산] 23년 포르쉐 마칸S 볼케이노그레이 구매후기 리뷰 1- 지옥의 옵션 탐구
23년 포르쉐 마칸S 볼케이노그레이 구매후기! 지옥의 포르쉐 옵션 탐구편. 포르쉐 옵션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21년 가을 차를 팔고 아프리카로 떠난 호기로운 나, 그러나 차 없는 삶이 이렇게 불편할 줄은 몰랐다. 물론 양양 농보르기니 포터가 있지만, 수동 4륜 포터를 타고 시골길을 다니다가 집에 올 떄 쯤엔 목이 20도쯤 꺾여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가끔 서울에 나무 사러 올때 포터 끌고 오다 정체 심한 강남대로에서 시동꺼져서 식겁한 적이 한두번 아님...무튼 그래서 다시 차를 사기로 한다.
*이 포스팅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주관적인 기록이므로,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다 맞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차 구매 조건
1순위) 작은 차 : 큰 차는 주차 너무 힘들다! 어차피 아무도 안태우고 다님
2) SUV : 이제 낮은 차 못 타겠다!
3) 예쁜 차 : 차란 자고로 그래야지 !
끄읕!
+
어리고 철딱서니 없는데다 차를 좋아하던 10대 시절 그런 생각을 했었다. 돈을 얼마 벌어야지. 그런게 아니라
30대엔 지프,40대엔 벤츠,50대엔 포르쉐, 60대엔 페라리 사야지!
(어린 와중에도 20대에는 차 사면 안된다고 생각함)
여아일언중천금!!!! 내뱉었음 지킨다 !!!
계획대로라면 이제 슬슬 벤츠를 사야하는데.. 하... 요즘 벤츠 나오는 것 좀....
(당신 말이 다 맞습니다. 저는 차알못입니다.)



요즘 벤츠는 어릴 때 생각했던 벤츠가 아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안예뻐서 계획을 급 수정하기로 한다. 10년씩 땡기자 ! 할 수 있다아아!! 10년 뒤의 나, 페라리를 견뎌내라!!ㅋㅋㅋ
그리고 포르쉐엔 작은 SUV 마칸이 나오고 있다.
딱이구만!

(지금부터 포르쉐 욕)
그런데 사고 싶다고 사는게 아니었다.
22년 5월에 대기를 걸었는데, 23년 7월말 수령예정이다.
쿼터 배정도 무슨 옵션 확정 5일 남겨놓고 연락와서, 5일만에 옵션이랑 다 결정해! 라고 재촉함.
구매자의 시간은 내알빠?이고, 지들은 아주 마음대로. 촉박한거 싫으면 다음 쿼터 기다리던가~라는 식으로 나옴
포르쉐는 구매 과정에서 정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포르쉐 첫 구매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딜러에겐 친절함 따위 기대할 수도 없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이 놈들아..
지난 딜러가 너무 친절하고 열정적이고 타는 기간 동안에 별 사소한 질문에도 성심껏 응대해준데다가
잔고장이나 서비스 관련해서도 속썩인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진짜 너무 체감하는 차이가 컸다.(이 분은 그래서 몇 년 연속 지프판매왕임. 지프 살 사람들은 진짜 이 사람한테 사세요)
포르쉐 딜러들은 주인의식이 넘 강한건지 포르쉐 회사가 지꺼도 아닌데, 고자세+허세 기본 탑재한듯.
아, 물론 새로 생긴 세영 성수는 그렇지 않다. 성수는 다 친절함
그리고 무슨 1년을 기다린 내가 허탈하게시리.. 그 달에 바로 쿼터 넣어줄 수 있다고함... 개허망..
포르쉐가 신규 딜러사 오픈하면 밀어주는게 있어 그렇다고 한다.
그러나 성수는 결제 조건이 매우 나쁨. 무슨 금리 9~11%짜리 포르쉐 파이낸스를 무조건 써달래...
(신고하지마요.. 나 블라인드 처리돼도 계속 쓸거야....이건 공익을 위한 겁니다.
포르쉐 딜러들 응대는 진짜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 )
아무튼 포르쉐를 처음 사는데,
뭔말인지도 모르는 옵션을 5일안에 정하라고 하니 마음이 엄청 급해져서 포람페랑 마칸 카페에 폭풍 질문하고 난리남
심지어 딜러는 처음에 영어로 옵션표 띡 세 장 사진으로 보냄
딜러한테 하나하나 물어볼 수도 있지만, 더이상 많은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자체적으로 알아봤다
이 포스팅은 나같은 포알못들이 처음 포르쉐를 구매할 때
나처럼 개고생하지 말라고 남기는 포스팅입니다
여기에서 각종 옵션을 조정해볼 수 있다.
근데, 뭘 알아야 조정을 하지 !
심지어 스탠다드 옵션 보는 법도 아무도 안 알려줬었다. (카페에서 알려주심...)
*옵션 포함 안된 스탠다드 옵션 보는 법 :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 > 옵션 선택 후 완성 >
가장 하단에 Standard Features 클릭하면 나옴

포르쉐 마칸 S vs 마칸 GTS
처음에 계약할 때부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마칸s로 넣었고 딜러도 뭘 딱히 물어보지도 않았다
마칸 GTS가 있다는 것도 한 참 지나서 알았던 적극적이지 않은 소비자와 불친절한 딜러의 환상의 콜라보...
여러 세부 스펙들은 인터넷에서 충분히 검색가능하니,
결론만 말하자면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 > GTS
주로 시내주행 또는 차 거칠게 몰 생각이 1도 없는 사람 > S
로 가면 될 것 같다. 그런데 GTS는 S와 옵션 가격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S에서 Extended leather package를 선택하면 530만원 추가되는데
GTS에서 선택하면 300만원 추가이다.
S에서 옵션 많이 넣어봤더니 최종적으로 GTS랑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다.
포르쉐 필수 선택 옵션
(이건 꼭 넣어야 중고로 팔 때 손해 안본다. 정도의 추천 옵션)
포르쉐는 옵션 없으면 바퀴도 안굴러 간다.는건 뻥이다.
*열선도 앞좌석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내가 살 때 부터는 아예 마칸 기본모델을 없애고
s랑 gts만 팔았다. 두 모델 다 도로를 굴러갈 수 있도록 어지간한 옵션이 기본적으로 다 포함되어있다.
그럼에도 넣어야 포르쉐같이 보이는 옵션들이 몇 개 있었다. 기본적으로 다들 추천하더라고.
그래서 취향 관계없이 집어넣은 옵션들
1)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150만원
: 절대 안 쓸 것 같은데, 이거 없으면 혹시라도 중고로 내놨을 때 우선 순위에서 저~~만큼 밀린다길래 넣음


2) LED main headlights including Porsche Dynamic Light System Plus (#PDLSPlus ) 70만원
: #PDLS 는 자동 조향 기능이라는데, S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고
플러스는 오토 하이빔 기능이 추가 되어있다고 한다. 즉, 코너같은 걸 돌 때 라이트가 자동으로 범위를 조정함.
굳이 안넣었어도 되었나 싶지만, 딜러도 넣는 것을 추천해서 넣음.


3) Porsche Crest on front headrests : 헤드레스트에 포르쉐로고 각인 30만원
미친 옵션 가격들을 보다가 거의 마지막쯤 내려와서 이 각인 옵션을 보면
위에서 가격으로 많이 두들겨 맞아서 그런지 "오~ 싼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마법
허세같다 생각했지만, 있는 차랑 없는 차를 보다보니 있는게 훨 낫더라
아니 그리구.. 포르쉐는 뽀대로 타는거 맞지..!
(모든 반박시 당신이 맞습니다)

4) #파노라마썬루프 : 기본으로 포함 , 그러나 삭제도 가능
이걸 고민 많이 했는데, 없으면 중고에서 안팔린다는 말에 또 넣어버린 얄팍한 귀의 소유자...
나한테 딱 맞는 차를 살 수 있다는 포르쉐의 장점을 화끈하게 선택하지 못하는 소심한 인간...
사실 썬루프 여름에 너무 뜨겁고 위에 낙엽 쌓이고..(야외 주차러)
비올때 빗방울 보고 좋지 않나~? 라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비올때 전면 측면 유리 보기에도 바쁘다..
아무튼 이건 인도 후 실제 사용하면서 후회할 것 같기도...
필수는 아닌데 고민한 #포르쉐옵션
1) Seat ventilation (front) 통풍시트 : 130만원
통풍시트 고민 많이 했다. 시승을 했는데, 통풍 시트 무슨 벌집 달아놓은 줄...
엄청 왱왱 거려서 너무 시끄러웠음. 이런 퀄리티에 130만원...? 그래도 여름을 위해 포함 시켰다.
2) Adaptive air suspension with levelling system and height adjustment incl. 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PASM) : 220만원
gts에선 0원으로 기본 포함이다. 이런게 s랑 옵션가에서 차이가 난다.
이게 #에어서스 인데, 기본적으로 S와 GTS모두 PASM은 들어가 있다.
에어서스는 뭐 요즘 SUV에 많이 들어가 있으니, 필수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외기 온도에 따른 고장과 내구성을 신뢰하기 어렵다. 보증 끝났을 땐 감당안되는 금액도.
특히 나는 외부 주차러이므로, 영하 20도의 겨울을 생각하니 에어서스를 넣고 싶지 않았다.
과감하게 제외함 ! 이건 평소 승차감을 중시하는 사람은 넣어야 겠고,
나처럼 뒷감당이 무서운 사람은 안넣는게 맞겠다.
(딜러는 포르쉐 내구성 짱! 이라고 걱정 없다고 하던데,
포르쉐 까페 가보면 보증 끝나고 에어서스 때문에 속썩은 사람 꽤 많음)
*#PASM 이란?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방지하여 안정적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함
#언더스티어 는 코너에 빠르게 진입할 때 앞바퀴가 접지력을 잃는 현상이라고 하고,
#오버스티어 는 뒷바퀴. 후륜 구동 차들이 눈 비올때 주로 겪는 현상이라고 함
고속도로 주행할때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차가 좀 더 단단하게 잡힌다고 함
3) Lane Keeping Assist :90만원
이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라고 처음에 생각했지만, 딜러도 이건 빼라고 했다.
뭐 우리나라에서 승인이 안났다고 했나 호환이 안된다고 했나.. 암튼 그래서 제 기능을 못한다고 했다.
4) Ioniser : 40만원
이건 까페에서 회원님들이 비추하심. 있으나 마나 하다고 (말 잘들음 ㅋㅋ)
5) ‘PORSCHE’ logo LED door courtesy lights : 40만원
요 옵션은 문열때 바닥에 포르쉐 글씨 나오는거. 캬 귀엽다. 완전 자기만족 끝판왕 ㅋㅋ안넣음ㅋㅋ

남들이 많이 언급 안 하던데 나는 넣은 옵션
Wheel centre set with full-colour Porsche Crest : 20만원
요거 예쁘다. 넣은거랑 안넣은거랑 차이가 은근하게 난다.
실물로 보니까 확실히 예뻤다


Deletion of Model Designation : 0원
마칸에서 썩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엉덩이 디자인인데, 갠적으론 여기에 마칸 흘림체 글씨도 썩 어울리는 느낌이 아니었다. 좀 더 심플했으면 했다. Tinted LED taillights including light strip(테일라이트 검게 칠하는 것) 이 옵션을 할까 고민할 정도로 뭔가 지금 마칸 엉덩이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음. 근데 새로 나오는 디자인도 별로더라. 그냥 엉덩이는 잊는 걸로..


마칸 EV 나온다는데 왜 지금 사요..?
마칸이 단종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마칸 EV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포르쉐 쪽에 확인해보니
당분간 마칸 내연기관과 마칸EV(가칭, 이름 바뀔 가능성 높다고 함)가 동시에 생산된다고 한다
페리를 이미 했기 때문에 내연기관에서는 페리가 없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함 (그걸 누가알겠어..)
나는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 없을 뿐더러, 환경에 대한 장밋빛 미래도 딱히 꿈꿔지지 않아서
전기차는 아주 시간이 지나서 내연기관 무조건 벌금!! 사대문 안에 진입 금지!! 뭐 이정도 될때까지 내연기관을 타려한다.
내가 생각하는 전기차란 ' 반드시 성장 동력을 찾아, 그래야만 했던' 업계의 거대한 흐름일 뿐인 듯하다.
환경에 정말 득이 된다는 근거도 부족할 뿐더러, 무거운 차체와 교체 주기가 짧은 요소들이 환경과 사회에 미칠 영향등을 고려했을 때 '정체'를 참을 수 없는 모두가 협심하여 만들어낸 허상처럼 느껴짐
(반박시 당신이 100% 옳습니다)
컬러는 뭐로 할꺼야아아....?
이것때문에 폴짝 뛰겠더라. 포르쉐는 블랙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블랙에 대한 차주들의 섬세한 욕을 여러번 접한 이후에는 다른 색상을 찾아 헤매었다.
그러다 볼케이노 그레이 Volcano Grey Metallic 를 발견하고 '적당한데..?' 라고 생각하며 확정 지었으나,
막상 죽도 밥도 아닌 것 같아서 속이 쓰렸다.
그러다가 공도를 달리는 카이엔 볼케이노 그레이를 보고야 만 것이다....
이런 말 정말 미안한데.. 45도 각도에서 뒷꽁무니를 스쳐가며 봤는데, 제네시스 인줄 알았다....
밝은 태양광 아래 빨리 스쳐가며 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컬러감등 뭔가 상당히 현대차와 비슷했고,
심지어 카이엔의 덩치와 결합하니 굉장히 둔해 보였다.
(당신 말이 늘 옳습니다 )
결국 파나메라 볼케이노 그레이가 있다고 해서 보러 갔다.
파나메라 이즈 뭔들..
파나메라는 날렵하고 유려한 디자인을 갖고 있어, 무슨 색이든 어울리는 듯...
마칸은 상대적으로 짧뚱이므로, 여러모로 걱정되었으나
다시 대기를 탈 수는 없다는 생각에 그냥 볼케이노 그레이를 기다리기로 했다.


여기서 약간 빡치는 포인트는..
5월쿼터로 들어가서 3월 30일에 옵션을 확정하고,
6월 2일에 딜러에게 선적 관련된 사항을 질문 했을 때 그런 정보를 받지 못했다. 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포르쉐 카페의 5월 쿼터 주문자들은 이미 선적 정보를 받아 포르투갈을 거쳐 남아공으로 가고 있다는
항로를 확인한 상태였다.
그러고 나서, 7월 4일 이나 되어서야 차량 출고 일정이 공지 되었다며 연락이 왔는데
선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묻자 그제서야 알려줌
이미 싱가폴에 와 있었음. 싱가폴에 올 때까지 선적 정보가 안 떴던 것인지에 대해 물으니
딜러 曰 , "제가 일부러 숨길 이유는 없다" 라고 대답함.
묻지도 않은 내용을 삐딱하게 극단적으로 응답하는 말투 극혐...
그래서 아. 진짜 차 인수 받고 다시는 보지 말자. 싶어서
"네 알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하고 대화 종료함
하여튼 진짜 부글부글
포르쉐 파이낸스 금리 12%가 뭐니..
그리고 어제 카톡으로 와있던 벤츠 0.98% 할부 광고ㅋㅋㅋ
벤츠가 혜자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포르쉐 너어.....

포르쉐는 멋으로 타는 차인데
나같은 애들이 자꾸 껴드는 건가...?
마칸 내놨을 때는 나같은 애들 잡으려고 내놓은거 아닌가...?
그러나 포르쉐 최고!!같은 포르쉐러버가 아닌
나처럼 아.. 시중에 예쁜 차가 없네 포르쉐가 젤 낫네..
라는 사람이라면 이것 저것 눈에 띄기 마련이다.
마칸의 좀 얼토당토 않은 점은
*안드로이드 카플레이 안됨 (24년식부터는 된다고 함. 마칸S 기준 400만원 인상됨)
*리모컨으로 시동 미리 못 건다(와우)
*브레이크 세게 밟으면 차 멈췄다가 다시 가는 기능 (아 그거 뭐라고 하지?스피드 퀴즈 시간이구만)
그거 잘 안됨. 시승 때도 잘 안돼서 딜러가 민망해 했음
*통풍시트 왜에에에엥애애애앵~~ 시끄러움
*무상 보증기간 없음. 있었는데 없어짐. 엔진오일 교환 이런 서비스 쿠폰 하나도 없음.
*대기 계약금을 500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 1년 대기 기간동안 무거워서 들고 다니지도 못할 텀블러 하나 보내줌
!!!
그러나,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 "예쁨"
끄읕.